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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게더는 2015년 12월에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로, 주로 게임과 크리에이터의 팬들이 이용했습니다. 최대 월 페이지뷰 1억 회, 일 방문자수 35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게임을 제작하면서 틈틈이 다음 tv팟을 즐겨보던 저는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tv팟의 팟수넷처럼, 트위치에도 유저 커뮤니티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글로벌 서비스인 트위치에서 해외 스트리머들은 주로 트위터나 레딧으로 소통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PC통신 시대부터 이어진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가 있어, 게시물에 댓글이 달리는 구조를 선호했습니다. 이 간극을 발견하여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트위치의 서드파티 정책이 매우 개발자 친화적이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초기엔 XpressEngine으로 개발했으나, 부하와 커스터마이징 한계로 자체 프레임워크로 전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DB를 재설계하고, 초기부터 대부분의 개발과 운영을 맡았습니다. 트게더는 팬카페 형식으로 개발되어, Reddit처럼 CSS로 게시판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스트리머에게 자율성을 주었지만, 후에 일관된 디자인 제공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트위치의 순간들을 큐레이션하는 '핫클립' 서비스도 트게더 내부에서 운영했습니다. 이는 트위치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서드파티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트위치의 흐름을 보는 데 유용했습니다.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분쟁과 사건이 있었습니다. 스트리머가 직접 글과 댓글을 관리할 수 있게 했지만, 대부분의 스트리머가 이 기능을 인지하지 못해 결국 트게더의 관리 부실로 지적받았습니다. DDoS 공격이나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 시 기술적 한계가 있었고, 비정형적인 콘텐츠 특성 상 어플 등 웹 이외의 플랫폼을 통하여 표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비스를 유지하는 비용 대비 광고 이외의 수익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철수에 따라 트게더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2024년 6월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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