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윕은 2016년 2월에 만든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머를 위한 후원 서비스 및 오버레이 도구입니다.

트게더 개발 당시,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해외 스트리머들처럼 페이팔로 후원을 받았습니다. 시청자가 스트리머의 페이팔 계정으로 직접 송금하면, 서드파티 서비스가 페이팔 API로 해당 거래를 확인해 방송 화면에 알려주는 방식이었죠. 그러나 같은 해 페이팔이 금융감독위의 시정권고로 국내 유저 간 거래를 차단하면서, 스트리머들의 후원 수단이 사라지게 됩니다^[1].

이제이엔 설립 시 카루스로 유료 결제 모델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트리머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트윕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초기 버전을 혼자 개발하는 데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트위치 코리아에서도 페이팔 후원을 대체할 방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협력을 통해 트윕을 스트리머들에게 빠르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트위치 서비스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당시 한국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자들과의 유일한 소통 수단은 채팅이었습니다. 트윕은 방송 화면에 후원을 표시하고 TTS로 후원 메시지를 읽어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인터넷 방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후속 업체들과 방송 플랫폼도 이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트윕을 통해 한국의 라이브 방송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영상 후원', '미션 후원' 그리고 '버튜버 후원' 등 차별화된 기능을 최초로 개발하여, 스트리머와 시청자 간에 보다 재미있게 방송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십만 명의 스트리머와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트윕을 이용하였으며, 크리에이터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트윕을 통해 방송하시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국경없는의사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게이머의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에도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트위치 코리아의 한국 서비스 철수 이후, 트윕도 큰 영향을 받아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2024년 9월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 당시 트위치는 구독과 광고 모델이 주요 수입원이었기에, 플랫폼 자체 후원 기능은 출시되기 전이었습니다.